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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 Vol.06-Yoon choon kook

작성자 Tailorable(ip:)

작성일 2016-01-20

조회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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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래간만에 인사드리는 테일러블 저널입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우리 테일러블 포 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테일러블의 매스티지 라인인 "테일러블 블루라벨"의 마스터 테일러인 윤춘국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간 저명한 인사들을 인터뷰해 소개해드렸습니다만,오늘의 인터뷰는 어쩐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수은저가 영하 10도에 달하는 매서운 겨울날씨에 진행된 인터뷰이지만,본인의 일에 대한,그리고 맞춤복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마스터 테일러 윤춘국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일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어느덧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Q.안녕하세요,선생님.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저는 대한민국 맞춤 양복재단사인 윤춘국입니다. 어느덧 45년이 넘는 기간동안 재단사로 일하고 있으며,

4년째 테일러블 블루라벨에서 수석 재단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몸에 맞는 비스포크 수트를 짓기 위해

채촌부터 재단,가봉부터 작업장의 기술자들을 가르치거나 교육하는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언제,어떻게 지금의 일을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혹시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A.저는 서울의 북창동과 소공동에서 유년시절 살아오면서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바느질을 배운것이 1972년 8월, 제가 17살일적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가 모시던 선생님을 따라 박 테일러라는 소공동의 테일러샵에서 일을 배웠었는데,

당시 다른 매장의 2배,3배의 가격을 받을 정도로 가장 잘 나가고 고급이었던 테일러 샵이었습니다.

자켓의 안감도 실크로만 사용을 했을정도로 호화로운 옷을 지었고,

장인들이 일하는 작업장도 매우 좋은 여건이었고 좋은 두 명의 선생님을 만나 그곳에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Q.그 이후에는 어떤 길을 걸으셨는지요?


A.그렇게 몇년동안의 수련생시간을 거쳐,매장에서 접객이라던지 재단이라든지 전박적인것을 배워야하는 시기였기때문에

매장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기위해 준비했습니다. 일테면 영어나 한문 공부부터 시작해서,여러가지 교양을 쌓기위해

매일 4-5시간씩 학원에 다니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드디어 당시 가장 서울에서 고급 테일러 샵에서

보조 재단사로 일하며,당시 어른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Q.확실히 성공한 남성이 찾는 테일러 샵의 재단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교양을 쌓는 일도 필요하네요..

벌써 40년이 넘는 동안 재단사로 일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어떤것일까요?


A. 이후 80년대 후반부터는 소공동의 체스터필드라는 당시

매우 명망이 높던 테일러 샵에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을 했는데,이 시기에는 맞춤수트 시장이 매우

호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대회에 제가 지은 옷들로 상도 많이 받았던것이 기억에 납니다.

당시 맞춤양복협회에서는 청자선(靑磁線)이라고 하여 대한민국 수트만의 고유한 쉐이프를 표현하는 대회를

개최하고 있었는데,첫 출전에서는 금상을 받고 다음 해에 열린 대회에서는 모닝코트를 출품하여 대상을 받았었습니다.

많은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Q.시대에 따라 수트의 형태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을거라 생각하는데,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A. 네,맞습니다. 정말 많은 변화를 해왔지요. 90년대만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아르마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고객들이 대체로 재킷의 트임을 하지않고 사이즈도 여유있게,그리고 옷감도 폴리에스터가 섞이고 신축성이 좋은 것을 선호했습니다.

80년대는 라펠의 고지선이 매우 길고,재킷의 총 길이도 짧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70년대가 오히려 가장 현재의 스타일과 닮아있고 우아했는데,어깨는 부드럽게 처리하고 재킷의 길이는

길게 허리선을 슬림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Q.우리 테일러블 블루라벨에서 어느덧 많은 시간을 일해오고 계신데,지금 저희가 고객들에게 지어드리는 수트는

어떤 형태와 기능을 생각하며 짓고 계신가요?


A. 네,맞습니다. 지금의 테일러블에 근무하게 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수트를 짓기위해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왔습니다.

기존의 수트가 실제 사이즈보다 다소 여유있게 지어져 몸을 감추고 한국식의 점잖음을 표현한다고 한다면,테일러블에 와서는

각 고객마다 신체적으로 장점이 있는 부분은 강조하고,단점은 옷으로서 커버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매일 작업자들과 다양하게 연구를 하고 때로는 이탈리아의 유명 재단사의 수트도 많이 입어보거나 접해보고 있기때문에

고객들이 만족해주시는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매번 우리의 연구를 한벌의 수트에 담아 고객님들께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Q.오늘같이 추운날씨에 잘 어울리는 선생님의 플란넬 수트도 궁금하네요. 언제 완성하신 옷인가요?


A. 네,오늘같이 정말 추운기온에는 이렇게 베스트를 함께 갖추는 쓰리피스 수트가 보온성의 측면에서도 아주 좋지요.

이 수트는 지난달에 새로 완성한 비교적 새 옷 입니다. 덕데일 브로스의 플란넬 수트인데요,

겨울에 입는 투툼한 플란넬로 적당한 영국 원단인것 같습니다. 평소 고객들에게 지어드리는 옷에 비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식이나 로마스타일의 힘있는 어깨의 클래식한 수트를 좋아하기 때문에,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재단 했습니다.












장인이 손으로 짓는 공예품이나 비스포크 수트에는 제품의 퀄리티를 넘어,짓는 사람의 인성도 깃든다고 생각합니다.

"옷은 만드는 사람을 닮는다"는 뜻이지요. 매일 아침일찍 출근하여,매장이 위치한 거리 전체를 청소하는 윤춘국 선생님의 모습은 이미

우리 테일러블의 고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지어질 수트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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